재벌간 주력사업을 맞교환하는 ‘빅 딜’이 재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대우경제연구소가 최근 빅 딜 관련 청사진을 제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보고서는 경쟁 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포기해야 할 사업부문을 구체적으로 열거한 데 반해 대우그룹이 포기해야 할 사업은 거의 제시하지 않았다.
이 보고서는 가전분야에서 적자 규모가 큰 삼성전자가 가전사업 부문을 포기하고 반도체 부문에서는 기술력이 뒤지는 현대가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우 현대 삼성 한라 4사체제인 기계산업 부문에서는 대우와 삼성으로 특화하고 현대중공업 신규참여가 문제가 된 잠수함사업에서는 대우중공업 단일체제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가장 크게 제기되고 있는 자동차분야에선 법정관리중인 기아와 아시아자동차가 각각 미 포드사와 GM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박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