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램버스D램」등 해외주문 폭증 『기지개』

  • 입력 1997년 12월 24일 20시 13분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최근 고속 고급제품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24일 메모리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일반 메모리보다 정보처리 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램버스D램」 「싱크로너스D램」 등에 대한 해외의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 LG반도체는 『18M 램버스D램에 대한 전세계 주요 그래픽카드 업체들의 주문이 쇄도, 일반 D램의 가격하락과 판매부진 속에서도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가격도 일반제품의 2배가 넘는 개당 8.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반도체는 현재의 월 50만개 생산 체제로는 수요를 따라갈 수 없다고 보고 생산 능력을 키우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당초 98년 1천만개, 99년 4천만개로 판매 목표를 잡았으나 최근의 시장확대에 힘입어 매출 목표를 배로 늘려잡을 계획. LG측은 『램버스D램은 미국의 인텔사가 98년말부터 PC의 주기억장치로 채택할 예정이며 차세대 주력 메모리로 등장하고 있다』며 『64M 램버스D램의 개발도 11월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대전자도 11월말 64MD램 월 생산량 5백만개 체제를 갖추면서 이중 80%를 고속 제품인 싱크로너스제품으로 생산하고 있어 주문이 폭증하고 있는 상태.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는 『싱크로너스제품을 일반 제품보다 15% 가량 비싼 개당 26∼28달러선에 공급하고 있다』며 『컴팩 IBM 등 대형 PC업체들이 주고객으로 공급 부족현상을 빚을 정도』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전력용 칩의 매출이 올해 4천5백억원을 돌파하는 등 비메모리부문이 이미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 반도체업체들은 수요 공급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일반제품보다 수익성이 높은 고속제품에 주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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