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섭 임금타결 사업장 증가…주요공단 업체 32%

  • 입력 1997년 12월 16일 20시 38분


경제난을 노사가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돼 올해들어 사업장 3곳중 1곳이 임금협상을 무교섭 또는 임금동결로 끝낸 것으로 나타났다. 무교섭 타결 사업장중 15% 가량은 사용자측이 고용안정을 약속했다. 16일 한국노동연구원(원장 박훤구·朴煊求)이 전국 주요 공단의 노조가 있는 2백4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2%가 올해 임금협상을 무교섭(임금동결 포함)으로 타결했다. 이밖에 △노사협상을 통한 타결 38% △제삼자에 교섭권 위임 12% △노동위원회 중재 10% 등의 방법으로 교섭을 마무리했다. 무교섭 타결한 노조들은 그 이유에 대해 71%가 「회사의 경영사정이 어려워서」라고 대답했다. 이어 △「고용보장 약속과 교환」 14.9% △「사회적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10%로 나타났다. 협상을 통해 타결한 사업장의 경우 임금협상에 들어가기 전 양측에서 제시한 인상률은 사용자측 6.2%, 노조측 9.8%로 3.6%포인트 밖에 차이가 안나 노사가 터무니 없는 인상안을 내놓는 분위기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정부가 임금교섭기준(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사용자중 39.7%, 노조중 12%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필요 없다」는 대답은 사용자 19.8%, 노조 60.3%였다. 〈이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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