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아닥친 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 2층 회의실에서는 추위와 경제위기로 인해 얼어붙은 가슴을 녹이는 훈훈한 자리가 열렸다.
집없는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모임인 「한국 사랑의 집짓기 운동연합회」에 한국담배인삼공사가 「사랑의 집」 마련을 위한 토지구입비 5억원을 전달하는 자리였다.
이날 전달식은 본보 보도(10월2일자 43면)를 통해 이 협회의 활동상황을 알게 된 한국담배인삼공사가 지난달 18일 『공익사업기금중 5억원을 기증하겠다』고 약속해옴에 따라 이루어졌다.
「사랑의 집짓기 운동연합회」는 집 없는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줘 삶의 의욕을 북돋워주자는 취지로 76년 미국에서 시작된 국제적 비정부기관(NGO) 헤비타트(HABITAT)의 한국지부.
한국지부는 92년 고왕인(高王仁·50)실행위원장의 주도로 발족된 뒤 뜻있는 이들이 기증한 자재와 기금을 활용, 자원봉사자들이 주축이 돼 경기 의정부 및 양주지역과 강원 태백시 등에 13채의 집을 지었다. 한국지부는 필리핀에도 54채의 집을 지었다.
이날 담배인삼공사가 기증한 5억원은 강원 태백시, 경기 의정부시와 양주군, 경남 진주시, 충북 음성군과 청원군 등 4개 지역에 1백38채의 집을 짓기 위한 토지구입비로 사용된다. 02―261―3702
〈선대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