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산업활동 동향]취업자 증가율 눈에 띄게 둔화

  • 입력 1997년 11월 28일 20시 20분


산업생산은 활발하지만 내수와 투자가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취업자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는 등 경기회복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또 무역수지는 균형에 가깝지만 여행 운수 투자수익 등 무역외수지가 계속 큰 폭의 적자를 내 경상수지 개선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10월 산업활동 동향〓통계청은 6∼7개월 후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가 전달보다 0.8% 증가, 지난 3월 이후 8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소비와 투자 등 체감경기 관련 지표들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대비 12.2%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증가율은 2.5%에 불과하다. 내수를 나타내는 도소매 판매의 경우 3.9%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내수용 소비재출하 증가율 역시 0.5%로 낮아진데다 휴대전화를 제외하면 4.2% 감소가 된다. 국내 기계수주는 1.2% 증가에 그치고 기계류 수입액의 경우는 28.4% 감소하는 등 투자가 부진했다. 실업률(계절조정치)은 9월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2.3%로 집계됐으나 이는 취업난에 따른 구직활동 포기로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취업자증가율은 0.3%(5만7천명)에 그쳐 93년 4월(0.3%) 이후 가장 낮았다. ▼10월 경상수지〓6억8천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달의 25억1천만달러보다는 대폭 축소됐으나 9월의 5억달러보다는 1억8천만달러가 증가했다고 한국은행이 밝혔다. 무역수지는 9월의 3억3천만달러 흑자에서 1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올들어 10월말까지 적자는 60억7천만달러. 무역외수지는 6억6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전달보다는 1억달러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천만달러가 확대됐다. 이는 이자지급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투자수익수지 적자가 4억달러로 작년동월의 1억7천만달러 적자보다 대폭 확대됐기 때문. 〈천광암·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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