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公約검증/경제 비전-리더십]역대 대통령들은…

  • 입력 1997년 11월 23일 19시 53분


박정희(朴正熙) 전두환(全斗煥) 두 전직대통령의 「경제리더십」엔 닮은 점이 많다.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리더십은 박, 전 두 전직대통령과 정반대의 의미에서 「닮은 꼴」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박, 전 두 전대통령은 스스로 경제수업을 받는데 열심이었고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었다. 60년대 경제는 장기영(張基永) 김학렬(金鶴烈) 두 부총리의 시대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또 차관인선도 장관에게 맡겨 박대통령시절의 경제관련부처 차관들의 임기는 다른 부처에 비해 10여개월이나 길었다. 전두환 전대통령은 79년 보안사령관시절엔 경제과학심의회 박봉환(朴鳳煥)사무국장, 국보위 시절엔 김재익(金在益)경제기획원 기획국장을 찾아가 「경제과외」를 받았다. 그리고 『소신껏 일해보라』며 믿고 맡겼다. 집권 첫 해 21.4%의 물가를 한자릿수로 잡고 「경제안정론자」의 이미지를 굳혔다. 반면 노태우전대통령은 집권초의 민주화바람, 여소야대, 3당합당 등 정치상황에 쫓겨 시종 우왕좌왕했다는 평가가 크다. 89년 문희갑(文熹甲)경제수석 등 개혁파가 추진한 금융실명제를 재계와 정계의 반발로 포기한 것이나 잦은 장관교체로 경제리더십은 표류했다. 김대통령도 비슷하다는 평이다. 〈김창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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