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0대그룹 진입 『부담만 늘어난다』기피

  • 입력 1997년 11월 20일 20시 24분


「30대 그룹에만 끼지 말자」. 기아 뉴코아 진로 해태 등이 30대 그룹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후보그룹들이 여기에 편입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올해 자산총액기준으로 30위에 진입한 신호그룹은 내년 4월 발표 때는 30대 그룹에서 빠지겠다는 계획아래 계열사 매각과 흡수합병 등 몸집줄이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신호그룹 경영기획팀의 한 관계자는 『이미 2개사를 매각했고 내년 3월말까지 계열사를 23개에서 15개로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30대그룹 진입이 유력한 후보는 31∼33위인 극동건설 동양화학 통일, 35∼38위인 새한그룹 벽산 청구 강원산업그룹. 극동건설과 동양화학 새한은 30대 그룹 진입을 기정 사실화하고 출자제한 채무보증제한 초과분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벽산 청구 등은 전담팀을 두어 내년 3월말까지 자산총액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이처럼 30대그룹 기피증이 확산되는 것은 채무상환 등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출자 채무보증을 1년안에 모두 줄여야 하는 등 부담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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