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경제영수회담 의미]『「경제 살리기」대통령도 뛴다』

  • 입력 1997년 11월 20일 20시 24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날인 21일 긴급경제영수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경제회생을 위해 뛰는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심각한 경제위기속에서 자칫 한가롭게 비쳐질지 모르는 APEC정상회담 참석을 위한 「모양갖추기」의 의미도 적지 않은 듯하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줄곧 경제문제에 노심초사해왔으나 열심히 뛰는 모습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탈당까지 한 만큼 이제부터는 정쟁(政爭)에 초연한 자세로 경제회생을 위해 전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회담에서도 경제난 극복을 위한 각 정파의 협조를 당부하면서 외환위기가 상당부분 「외부적 요인」에 의해 빚어진 만큼 미 일 등 각국에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도 APEC참석이 긴요하다는 점을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수회담은 김대통령이 이날 오전 김용태(金瑢泰)비서실장에게 전격적으로 추진을 전격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당초 조찬회동형식을 생각했으나 한나라당 창당대회와 자민련의 총재 이양을 위한 임시중앙위원회가 열리는 등 각당의 내부사정 때문에 만찬으로 일정이 조정됐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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