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공단에서 나온 배출수에서도 물고기가 살 수 있을까.
폐수 중에서도 난분해성으로 유명한 염색공단의 폐수를 정화해 청정한 물로 바꾸는 기술이 개발돼 현장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수질환경연구센터 정윤철 박대원박사와 청정기술연구센터 한성환박사팀은 18일 염색공단 폐수의 유기물을 최고 95%까지 제거하고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을 기존 정화시설의 6분의 1정도로 크게 낮출 수 있는 고효율 폐수처리시스템을 개발, 경기 반월공단에서 시험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물을 썩게 만드는 부영양화의 원인물질인 질소농도를 기존의 40PPM에서 10PPM 수준으로 낮출 수 있으며 폐수의 색깔과 투명도도 맑은 물 수준으로 크게 향상시켰다는 것.
연구팀은 특히 난분해성 폐수 처리과정에 사용되는 특수촉매산화장치인 「로테코」가 상온에서도 작동하도록 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난분해성 폐수처리에 효과가 있으나 그동안 고온 고압에서만 작동, 대규모 상용화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 과산화수소와 오존 등 산화제를 사용해야만 작동, 2차오염이 불가피했었다. 따라서 상온 대기중에서 이 장치가 가동됨으로써 설비비가 크게 절약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상온에서 작동하는 「로테코」기술을 미국 일본 등에 특허출원했다.
〈최수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