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을 사고 파는 기술중개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기술력 있는 업체들이 부도가 나면서 기술을 파는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사업확장이나 벤처기업을 지향하면서 필요한 기술을 구하려는 업체들 또한 급증, 기술 판매시장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래방기기의 기능을 담은 마이크만 켜면 어디에서나 TV와 연결돼 노래방을 즐길 수 있는 「휴대용 노래방」을 개발한 P업체는 마케팅부족으로 최근 부도를 냈다. P사는 ㈜한국정보거래센터(02―589―1525)의 소개로 12억원에 이 기술을 한 전자업체에 팔았다.
공작기계 콘트롤러 기술을 개발한 C업체도 자금난으로 부도를 맞자 이 중개업체에 찾아가 이 기술을 6억원에 다른 업체에 팔았다.
한국정보거래센터는 3백개 업체로부터 기술거래 주문을 받아놓고 있다.
하이테크 기술이 필요한 업체에 이를 구해다주는 사례도 늘고있다.
한러하이테크(0344―978―6417)는 국내기업들로부터 필요한 기술을 주문받아 러시아에서 해당 기술을 찾아 구해다 주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7건의 기술자문 계약을 하고 이전을 추진중.
대한기술투자자문(02―517―3322)도 해외기술을 벤처나 중소기업에 소개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기술의 해외 수출도 중개, 국내 한 중견 벤처기업의 기술을 이탈리아에 수출하는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한편 통상산업부 산하 생산기술연구원내 신기술사업화지원센터(02―8601―666)가 기술거래를 알선, 지난 6월 이후 10건을 성사시켰으며 중소기업청(02―503―7934)은 최근 2천5백건의 기술목록을 담은 책을 발간, 필요한 기술을 직접 구할 수 있도록 돕고있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