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부도 지역경제에 『촉각』…아파트계약자 입주차질우려

  • 입력 1997년 11월 4일 08시 28분


해태그룹 부도로 해태제과 해태전자 등 7개사가 화의 또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광주 전남지역민들과 협력업체들이 부도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 2천7백여가구의 아파트를 짓고 있는 해태건설의 각 현장에는 준공이 가능한지의 여부를 묻은 계약자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광주 북구 양산동 해태제과 광주공장과 남구 진월동 해태마트에는 3일 협력업체와 대리점으로 부터 정상영업이 가능한지를 묻는 전화가 잇따랐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부도가 났지만 공장에서 제품생산과 출고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해태마트도 직접 부도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영업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태아파트 계약자들은 해태건설 호남지사와 현장사무소에 예정일 입주가 가능한지를 묻는 등 애를 태우고 있다. 현재 해태건설은 광주 서구 쌍촌동에 4백45가구, 남구 주월동 4백21가구를 비롯, 여수에 4백8가구,순천 1백5가구 등 이 지역에 2천7백83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하고 있다. 해태건설 관계자는 『지역별로 30∼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나 준공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계약금과 중도금을 낸 계약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해태타이거스야구단은 그룹측의 정상운영 발표에도 불구, 대우와 SK그룹 등에서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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