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鄭夢九)현대그룹회장과 김혁규(金爀珪)경남도지사는 28일 경남도청에서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갈사만에 현대의 고로(高爐)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현대그룹은 이날 갈사만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요청서를 경남도에 제출했다. 이 그룹과 경남도는 이달중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법 및 관련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쌍방 실무 전담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경남도는 제철소 부지의 지방산업단지 지정 등 행정절차 이행과 도로 항만 철도 등 기반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현대그룹은 사업추진을 위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99년 하반기에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가고 연간 3백만t급 고로1기를 2003년 9월에, 2기를 2005년 3월에 각각 완공해 연간 6백만t의 철강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정회장은 이날 『제철업 진출을 위해 통상산업부에 반드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산업단지지정 승인은 건설교통부에서 하는 만큼 경남도와 함께 실무작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통산부가 반대하더라도 제철사업 진출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창원〓오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