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뱅킹(School Banking)을 아세요」.
학교 주변 폭력배가 극성을 부리면서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집밖으로 내보내기가 두렵다. 육성회비 등 잡부금을 들고갔다가 몽땅 털리고 울상으로 귀가하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이럴 때 스쿨뱅킹을 활용하면 어떨까. 스쿨뱅킹은 은행이 등록금 육성회비 등 납부금을 학부모 계좌에서 일괄 인출, 학교의 모계좌로 자동 이체시켜주는 신종 금융서비스. 은행과 학교간 컴퓨터통신에 의한 대금결제방식으로 집에서 자신의 예금계좌 잔액을 확인하고 인출하는 홈뱅킹과 같은 원리다.
학부모는 학교 주변 폭력배로 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 학교는 행정전산화 및 교사들의 업무부담 감소를, 은행은 거래실적을 높이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학부모는 학교에서 지정한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고 자동이체 신청을 하면 스쿨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 학교는 육성회비 급식비 등 매달 소요되는 잡부금을 가정통신문을 통해 집으로 발송하고 이 금액이 학부모 계좌에서 자동으로 인출된다.
물론 이 서비스는 은행과 스쿨뱅킹 계약을 체결한 학교 학부모만 이용할 수 있는데 작년초 한미은행이 스쿨뱅킹을 개설한 이후 현재 대부분 은행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미은행(02―3455―2357)의 경우 이 서비스에 가입한 학부모에게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를 면제하고 교사에 대해서는 1천만원까지 신용대출(5백만원이하 무보증, 1천만원 이하 연대보증인 1명) 혜택을 주고 있다.
〈이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