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가구 최종 부도…동화銀 교환회부된 26억 결제못해

  • 입력 1997년 10월 18일 15시 43분


국내 굴지의 가구 제조업체인 바로크가구가 부도를 냈다. 바로크가구는 18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당사와 ㈜루벤스, ㈜아이시스 등 관계사는 지난 17일 동화은행 등에 교환회부된 총 25억7천8백만원상당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이날 최종 부도처리됐으며 20일부터 당좌거래가 정지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증권거래소는 바로크가구를 20일자로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는 한편 하루동안 주권거래를 정지한 뒤 21일부터 거래를 재개시킬 예정이다. 작년 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바로크가구는 올해도 매출액이 9월말 현재 8백9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 증가하는 등 흑자상태에서 도산했다. 바로크가구는 최근 수년간 영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은행권 여신도 증가하지 않아 경영에 큰 무리가 없었으나 최근 대기업의 잇단 부도로 제2금융권의 어음할인이 제대로 안되면서 자금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말 기준으로 바로크가구의 총자산은 1천3백60억원, 연간 매출액은 1천2백44억원, 금융비용부담률은 7.1%, 부채비율은 2백93%였다. 바로크가구의 금융권 여신은 8월말 현재 8백억원정도로 이 가운데 장기신용은행1백70억원, 외환은행 1백47억원 등 은행권 여신이 4백억원이고 나머지 4백억원은 종합금융사 등 제2금융권 여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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