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부양책 내주초 발표…17일 「소폭반등」 585 회복

  • 입력 1997년 10월 17일 20시 11분


정부는 「추락증시」를 회복시키기 위한 추가 부양책을 다음주 초쯤 발표할 예정이다. 17일 주가는 추가대책을 준비하는 정부의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이틀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반전,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24포인트 오른 585.49를 기록했다. 그러나 하루 등락폭이 28.37포인트에 이르는 심한 「널뛰기 장세」를 연출,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했다. 강경식(姜慶植)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7일 『증시안정을 위해 단기적으로 일본의 투자자금을 국내증시에 적극 유입하고 장기적으로 주식투자자의 배당소득에 대한 인센티브부여, 배당예고제의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부총리는 이날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서 『공시제도와 신용평가개선으로 기업내용을 투명화하여 외국인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하도록 제도정비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일 신한국당과 당정협의를 갖고 종합증시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27일 증권업협회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유치사절단을 일본에 파견, 일본의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 재일교포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 경제와 증시상황을 설명하기로 했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김인호(金仁浩)청와대경제수석으로부터 증시상황 보고를 받고 『증시안정을 위해 적절한 대책과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이날 증권 투신 생보사 사장단은 일제히 긴급회의를 열어 주식매도를 자제하기로 결의했으며 23개 은행장들도 18일 아침 긴급간담회를 갖고 지원책을 논의한다. 이날 주식시장은 오전 한때 외국인 투자자들이 막대한 물량을 내놓아 14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나 김대통령이 증시안정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 반등했다. 〈이동관·임규진·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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