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쌍방울 무주리조트 인수 어렵다』 밝혀

  • 입력 1997년 10월 16일 16시 04분


화의신청을 한 쌍방울그룹이 내놓은 무주리조트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 중앙개발은 일단 인수는 검토할 것이나 실제 인수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許泰鶴(허태학)사장은 16일 중앙개발 사명변경과 관련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쌍방울측이 적극적으로 무주리조트 인수문제를 타진해 올 경우 검토는 해 볼 수 있겠지만 사업전망과 투자여력 등을 감안할 때 인수성사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許사장은 『지난해 연말 무주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쌍방울측이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무주리조트 매각의사를 전한 바 있다』고 공개하고 『당시에도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해 인수하지 않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許사장은 또 지난 94년 대전 엑스포(EXPO) 이후 정부가 EXPO 행사장 인수를 제의했으나 거절했던 사실도 밝히면서 중앙개발은 앞으로도 에버랜드를 중심으로 한 리조트사업 등 기존 사업에 전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許사장은 이날 中國으로부터 부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上海에 에버랜드와같은 리조트시설을 유치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며 우선 유통과 식생활사업부터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히는 등 내년 매출액 1조원 돌파, 2000년에 2조원 달성을 위한 공격적인 사업전망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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