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비용에 허리 휜다』…상장사 재무구조 크게 악화

  • 입력 1997년 10월 16일 08시 05분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금융비용이 상장회사들의 재무구조를 크게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6백5개 상장회사(금융업 제외)의 금융기관 차입금 및 회사채 이자 등 금융비용 합계는 94년 12조5천억원에서 95년 15조6천억원, 96년 18조6천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은 94년 6.8%에서 95년 7.0%, 지난해에는 7.3%까지 늘어났다. 자연히 매출액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줄어들어 95년 2.8%에서 지난해 0.6%로 감소, 「팔아도 남는게 없다」는 제조업체들의 엄살이 과장이 아님을 보여줬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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