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최종부도 극적 모면…BOA측 어음회수 뜻밝혀

  • 입력 1997년 10월 10일 17시 57분


최종 부도가 불가피했던 쌍방울그룹의 모기업 ㈜쌍방울이 극적으로 부도를 모면했다. 자금난을 겪어온 쌍방울은 10일 BOA(뱅크 오브 아메리카)서울지점이 제일은행 역삼동 지점에 돌린 90억2천만원의 어음을 이틀째 막지 못해 최종부도가 불가피했으나 은행마감 직전에 BOA가 어음을 회수해갈 뜻을 밝혀 최종부도는 피했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쌍방울그룹의 2,3금융권 부채비중이 높은 데다 주력기업인 쌍방울개발이 영업부진으로 거액의 적자경영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모기업인 쌍방울과 쌍방울개발 등 주요 계열사들의 화의나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쌍방울은 美 현지법인의 원·부자재 조달을 위한 금융사용에 지급보증을 선 BOA가 견질용으로 보관하고 있던 어음을 만기(98년1월23일)전에 돌리는 바람에 갑작스런 자금부족으로 불가피하게 부도위기에 몰렸었다. 이에 따라 그룹측은 이날 오후 3시께 「쌍방울의 부도사유」라는 보도자료를 배포, BOA가 견질용으로 보관했던 기일전의 어음을 교환하는 바람에 부도가 불가피하다며 화의 또는 법정관리 여부를 이날 밤중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16개 계열사를 거느린 쌍방울그룹의 금융기관 여신은 8월말 현재 9천62억원이며 이 가운데 은행권 여신이 2천1백6억원, 종합금융사 4천3백10억원을 포함한 2.3금융권 여신이 6천9백56억원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