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농사 사상최대 풍작…농림부조사,3천7백16만섬 예상

  • 입력 1997년 10월 8일 16시 55분


올해 쌀 예상생산량은 3천7백16만섬으로 사상 최대풍작을 기록했던 작년수준을 웃돌아 「풍년농사 2연패」를 달성할 전망이다. 농림부는 8일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의 3천6백96만섬보다 20만섬,올해 생산목표 3천3백80만섬에 비해서는 9.9%, 3백36만섬 많은 3천7백16만섬(5백35만1천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농림부는 지난 9월15일을 기준으로 전국 5천개 표본포구에서 벼 작황을 실측조사한 결과,올해 쌀 예상생산량이 당초 목표를 훨씬 초과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단보(3백평)당 예상수확량도 5백9㎏으로 지난해 기록한 사상최고치(5백7㎏)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金東根 농업통계정보관은 포본조사에서 벼 이삭당 낟알수가 72.4개로 사상 최고수준을 보이는 등 올해 쌀농사 면적 1㎡당 낟알수가 평년의 3만1백개보다 7.3%,작년의 3만1천2백개에 비해 3.5% 많은 3만2천3백개를 기록하는 등 기상여건의 호조로 여느해보다 풍성한 수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金통계정보관은 이달 하순까지 기상여건의 변화에 따라 이삭당 완전 낟알수와 낟알당 무게가 약간 달라질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올해 쌀 최종 생산량은 3천6백92만∼3천7백31만섬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풍작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올해 쌀농사가 작년 수준을 능가하는 유례없는 대풍을 이룬 것은 산지쌀값의 현실화 추세에 따라 농민들의 증산의욕이 커지고 벼 재배면적이 10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2천8백㏊나 늘어난데다 날씨가 작년만큼 좋았던 데 힘입은 것이라고 농림부는 설명했다. 특히 티나와 올리와등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했으나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고벼 멸구등 병해충 피해면적을 최소한으로 줄인 것도 대풍을 이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올해 쌀농사가 대풍을 이룬데 따라 내년 양곡연도말(98년10월말)의 우리나라 쌀재고량은 올해의 4백20만섬보다 2백80만섬 이상 많은 7백1만섬에 이르러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권장량인 5백50만∼5백80만섬을 훨씬 상회, 안정적인 쌀 수급이 가능해졌다. 이와함께 가공용을 포함한 쌀자급률도 지난해 89.5%에서 올해는 1백5.6%,내년에는 1백6.3%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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