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인 쌍방울개발의 자금압박으로 매각위기를 맞고 있는 쌍방울구단은 6일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외견상으로는 평온한 모습.
선수들은 일요일인 5일 전주구장에서 마무리전술훈련에 땀을 쏟았고 구단직원들도 준플레이오프 준비를 위해 바쁜 하루를 보냈다.
김성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무덤덤한 표정. 김감독은 『선수단이야 경기만 잘하면 됐지 다른 일에 신경쓸 필요가 있느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그동안 부상으로 결장한 김기태가 합류하고 선발투수 성영재도 군입대를 연기한데다 모그룹의 위기가 선수들의 분발을 자극하고 있다는 설명.
유은수 단장은 『수년전부터 매각설이 끊임없이 나돌았기 때문에 매각대상에 구단이 포함된 사실이 발표된 이후에도 선수단은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단의 매각위기는 당장 준플레이오프 준비에 차질을 빚고있다. 눈앞에 닥친 가장 큰 난제는 6일 홈경기의 관중동원문제. 1만여장의 입장권중 5일 현재 2천여장만이 팔려 구단의 위기가 지역주민들의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
쌍방울은 이에 따라 5일 서둘러 입장객에 대한 경품으로 승용차를 제공하기로 하고 전주시내 곳곳에 이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
구단측은 또 선수단에 이미 약속한 페넌트레이스 성적 포상금 1억원도 조만간 지급하기로 거듭 다짐, 선수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전주〓이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