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업체,불황 한파 『철수』…인치케이프社,적자 누적

  • 입력 1997년 9월 23일 19시 55분


불황의 파고에는 외제차들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GM과 롤스로이스 재규어 스즈키의 수입 및 유통과 도요타 아발론의 판매를 담당해온 인치케이프 코리아사는 앞으로 6개월 안에 수입차사업 부문을 단계적으로 철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입차 업체로는 철수 1호. 이회사 데이비드 뮤어사장은 『현재 시장상황이 아주 어렵고 개선될 가능성도 거의 없어 철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15개 수입차업체의 지난해 1사당 평균 적자규모는 20억∼30억원에 달한다. 일부 업체의 경우 국내시장 진출이후 누적 적자폭이 2백억∼3백억원까지 이른다. 몇몇 수입차업체들은 판매부진을 만회해보려고 차값을 5백만∼1천5백만원까지 할인하고 있지만 별로 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올들어 8월말까지 팔린 수입차는 모두 6천45대. 작년 같은기간(7천1백47대)보다 1천1백2대가 줄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판매난이 계속되자 수입차업체들이 올들어 광고비 등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리면서 경영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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