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부총리 『인수합병제도 탄력 운용』

  • 입력 1997년 8월 4일 22시 26분


姜慶植(강경식)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4일 기아사태와 관련, 『앞으로 기업의 인수합병(M&A)이 손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적대적 M&A를 어렵게 하는 주식공개매수제도의 예외 인정 등 기아에 대한 제삼자인수의 걸림돌을 치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기아 처리과정에 중요한 지침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강부총리는 「정부가 삼성그룹의 기아 인수를 돕고 있다」는 이른바 음모론에 대해 『최근 청와대에 간 사실이 없고 삼성의 인수 불가피론을 얘기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강부총리는 이날 오전 金仁浩(김인호)대통령경제수석 金英泰(김영태)산업은행총재 柳時烈(유시열)제일은행장 등과 만나 금융시장 안정책과 협력업체 지원책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5일에는 林昌烈(임창열)통상산업부장관과 함께 기아 채권은행장들을 만나 기아사태 처리방침을 굳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기아해법」에 사실상 공식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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