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이 「기아 쇼크」의 충격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요동치고 있다.
또 한보부도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형성된 「코리안 프리미엄」(신용불안에 따른 추가 금융이자)도 크게 오르고 있다.
▼대출창구 경색〓종금사들은 부도유예조치로 어음회수는 물론 이자를 받지 못할 처지에 이르자 대출금 조기회수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N종금 관계자는 『금리를 아무리 높게 쳐주더라도 당분간 신규 대출은 억제할 방침』이라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부도 징후기업 리스트」가 다시 금융가에 유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권도 움츠리기는 마찬가지. C은행 관계자는 『지점장들이 본점에 와 우수거래기업에 대한 대출을 부탁하고 있으나 신규 대출은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 불안확산〓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5.33포인트 떨어진 739.72를 기록, 지난 6월27일(738.43)이후 처음으로 74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50여일간 11%대 수준에서 맴돌던 시장금리도 기아쇼크로 12%대로 급등하는 등 장단기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해외 금융시장〓수출입은행 등이 발행한 채권의 유통수익률은 기아 부도유예가 15일 발표된 뒤 하루 동안 0.03∼0.05%포인트 올랐으며 한국기업이 발행한 변동금리부채권(FRN)의 수익률은 0.02∼0.10%포인트 상승했다.
시중은행이 발행한 1년짜리 채권의 유통수익률도 0.05∼0.10%포인트 올랐으며 특히 기아그룹 여신이 많은 일부 시중은행은 0.20%포인트 이상 급상승했다.
기아가 해외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의 거래가격은 뉴욕 증권시장에서 발행가의 93%수준에서 55%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모든 시장에서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강운·정경준·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