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내 전화사업자 「하나로통신」초대사장은 누구?

  • 입력 1997년 7월 16일 20시 43분


자본금 1조원, 삼성 현대 대우 한전 데이콤 SK텔레콤 등 재계의 내로라하는 4백44개사를 주주사로 거느린 제2시내전화사업자 하나로통신(가칭)의 초대 사장은 누가 될까. 하나로통신의 제1주주인 데이콤(10%)측은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초대 사장은 데이콤에서 추천하기로 주주사들의 양해를 받았다』며 『빠르면 이달중에 늦어도 8월중으로 사장을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데이콤이 과연 독립적으로 사장을 선임할 수 있을지는 의문. 하나로통신 컨소시엄 구성 자체가 정보통신부의 「작품」이었고 컨소시엄에 참여한 어느 업체도 지배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대 사장의 임명에 관한 칼자루는 정통부가 쥐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康奉均(강봉균)정통부장관도 사석에서 『하나로통신 사장은 나에게 맡겨달라』고 말했을 정도. 업계에서는 하나로통신의 초대 사장은 정보통신 전문가로 정통부와 한국통신의 내부 사정을 훤하게 알고 협조를 얻을 수 있는 인물이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이런 조건을 두루 갖춘 인물로는 申允植(신윤식)우정사업운영위원장이 꼽힌다. 신위원장은 체신부차관과 데이콤사장을 역임했고 강장관과는 호형호제(呼兄呼弟)하는 사이. 올해초 강장관이 우정사업운영위원장으로 모셔온 것도 「의중의 인물」이 아닌가 하는 해석이 유력하다. 이외에도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체신부장관을 지낸 尹東潤(윤동윤)정보문화센터이사장, 李海旭(이해욱) 趙伯濟(조백제)전한국통신사장, 徐廷旭(서정욱)SK텔레콤사장, 李龍兌(이용태)삼보컴퓨터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8월말까지 주주사들로부터 자본금을 납입받은 후 9월 3일에 정식출범할 계획이다.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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