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가구 공동브랜드 「아낌없이 주는 나무」 돌풍

  • 입력 1997년 4월 28일 08시 14분


중소가구업체들의 공동브랜드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가구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낌없이…」는 지난해 10월 일산 신도시에 첫 공동직판장을 연 지 7개월만에 매장을 6개로 늘리는 「쾌속」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5일 분당점에 이어 10일 천호점을 개장했다. 다음달엔 영등포점 수원점이 개장할 예정이며 금년중 수도권에 15호점까지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아낌없이…」의 선전은 「최고의 제품에 최저의 가격」이라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낌없이…」라는 브랜드명도 이 전략에서 나왔다. 동화에서 딴 이 이름은 「우수중소생산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나무」가 되겠다는 뜻. 중소업체에는 좋은 제품에 대한 판로를 확보해주며 소비자에게는 「거품」을 뺀 가격에 팔겠다는 것이다. 「아낌없이…」에는 현재 신라 만대 우진가구 등 수도권 1백12개 업체가 가입해 있다. 이들 회사는 모두 품질과 가격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통과했다. 따라서 품질은 대기업 제품에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 오히려 상당수 대형업체들이 기계식 공법에 의한 대량생산을 하고 있는 반면 「아낌없이…」제품은 「짜맞춤식 수공법」으로 제작됐다는 점을 당당히 내세운다. 「아낌없이…」의 가격은 시중보다 40∼50% 싼 수준. 이같은 「저가」는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로 다단계 유통마진을 생략함으로써 가능하다는 설명. 일단 공장직송체계로 창고비용을 줄였다. 또 중소업체들의 발목을 잡았던 매장 임대료 관리비 광고비 등의 부담을 없앴다. 각 매장의 개발 및 운영은 ㈜한벌이라는 법인이 맡고 있다. 한벌은 적재적소에 대형매장을 확보, 입점을 희망하는 회원사들에 제공하고 매장관리 판매 홍보업무 등을 대행한다. 입점업체들은 별도의 임대료나 관리비 광고비 등을 부담하지 않는다. 어음이 아닌 현금결제를 원칙으로 한 것도 생산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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