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稅,3년7개월이면『차값』…선진국보다 10배많아

  • 입력 1997년 4월 7일 20시 11분


계속된 기름값 인상 탓에 중소형 승용차를 구입해 3년7개월간 운행하며 부담한 자동차관련 각종 세금의 합계가 차값보다 많아져 「배보다 큰 배꼽」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현대자동차산업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승용차보유자가 구입 후 1년간 부담하는 자동차관련 세금총액은 △소형 3백50만원 △대형 1천5백8만원 등 평균 8백33만원으로 1년전보다 25만∼44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납부하는 자동차관련 세금총액이 세전차량가격(공장도가격)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지난 95년12월의 소형 4.6년, 중대형차 4.4년이던 것이 지난 2월엔 중소형은 3.6년, 대형은 3.7년으로 짧아졌다. 중소형차를 사서 3년7개월 남짓 운행하면 세금이 차값보다 많아지는 셈이다. 특히 소형차는 유가인상에 따른 세금부담이 중대형차보다 빠르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월 기준으로 선진국의 자동차 구입 후 1년간의 세금부담액은 △일본이 소형 1백44만원, 대형 3백35만원으로 평균 2백27만원 △미국은 소형 40만원, 대형 1백12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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