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사망]재계반응… 이상없음 현지보고에 관망분위기

  • 입력 1997년 2월 20일 20시 01분


[이영이·박현진·황재성·이용재기자] 국내업계는 鄧小平(등소평) 사망 소식이 전해진 20일 오전 현지 지사와 연락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관망하는 분위기. ○…25억달러를 중국에 투자하고 있는 대우그룹은 투자계획 수립시 등 사망과 이에따른 변화 가능성을 고려했기 때문에 앞으로 투자일정이나 중국진출 계획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 ○…중국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겠다는 전략하에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LG그룹도 등 사망과 관련, 향후 투자계획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 LG그룹회장실 관계자는 『90년대 들어 중국내부에서는 등 사후에 대비한 권력승계 등의 작업이 진행돼왔고 그룹에서도 그에 상응한 인맥 및 정보망을 구축했기 때문에 2005년까지 1백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그룹의 계획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 ○…삼성그룹도 향후 중국의 개방경제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중국본사측과 일상적인 업무연락만을 취하고 있는 상태. 현재 생산법인 16개사 등이 진출해 있는 삼성은 오는 2000년까지 총40억달러에 이르는 투자계획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 삼성은 몇년전부터 등 사후 중국정정이 불안해질 경우를 대비한 비상대책 시나리오를 준비해왔으며 최근 강 주석의 정치적 안정이후 본격적으로 투자사업을 추진. ○…현대그룹도 이날 아침 사태를 파악하느라 분주했으나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오후엔 평온한 분위기. 현대는 지난해 6월 鄭夢九(정몽구)회장이 江澤民(강택민)중국국가주석을 예방하는등 등 이후의 지도자들과 교분을 쌓아왔기 때문에 향후 23억달러규모의 투자 등 대 중국 사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 ○…선경그룹관계자는 『심천지역에 하루생산량 15만배럴규모 정유공장 합작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과 워낙 장기간 검토해온 사업이라서 등의 사망과는 무관하게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고 설명. 또 한화그룹측은 『최근까지 2억달러를 투자했으며 향후 투자계획에도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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