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김상영 특파원] 프랑스의 르몽드지는 11일 韓佛(한불)관계 악화를 불러온 톰슨멀티미디어(TMM) 사태와 관련, 프랑스 정부의 약속위반을 통렬히 비판한 프랑스 국립대교수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파리국립정치학교 파트릭 메세를렝 교수는 기고문에서 『많은 프랑스 사람들은 대우를 TMM이란 거대한 회사를 인수하려고 한 조그만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사실은 정반대』라면서 『대우같은 큰 회사가 TMM사태와 관련해 겪은 일은 프랑스에 투자계획을 갖고 있는 모든 다국적 기업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역과 외국투자 부문에서 이렇게 쉽게 약속을 저버리는 나라가 환율 등 거시경제 부문에서 한 약속을 다른 나라들이 믿어주겠는가』라고 반문하고 『TMM사태는 프랑스의 경제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용에 위험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