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파문속 은행장 인사 윤곽…4개은행장 확정적

  • 입력 1997년 2월 11일 20시 17분


[백승훈 기자] 한보사태 불똥이 은행주총으로 튀면서 올 주총에서 새로 선임될 은행장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에 행장임기가 만료되거나 행장을 새로 선출해야 하는 시중은행은 7개. 이 가운데 상업 신한 동화 하나 등 4개 은행은 차기 행장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 상업은행은 13일 비상임이사회에서 차기행장후보를 추천할 계획인데 현 鄭之兌(정지태)행장이 추천후보로 내정돼 정행장의 3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미 비상임이사회에서 羅應燦(나응찬)현행장을 3연임 행장으로 추천했다. 동화은행도 지난 10일 비상임이사회에서 李在鎭(이재진)현행장을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노조가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문제 및 이행장 자신이 쓴 사퇴각서를 거론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이행장의 연임은 은행내부의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하나은행은 尹炳哲(윤병철)행장이 3연임을 고사함에 따라 12일 비상임이사회에서 金勝猷(김승유)전무의 추천이 유력시 되고 있다. 나머지 3개 은행은 행장이 구속상태에 있는 제일 서울 조흥은행으로 현재 진행중인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 결과가 나온 뒤에 신임 행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들 3개 은행은 상무급의 행장발탁 가능성도 있지만 대폭적인 물갈이로 새바람을 불어넣어 은행경영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어 외부영입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행장의 외부영입이 이루어질 경우 柳時烈(유시열)한국은행부총재 申復泳(신복영)금융결제원장 崔然宗(최연종)은감원부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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