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올 국내시설투자 4년만에 감소』…통산부 전망

  • 입력 1997년 2월 11일 15시 13분


주요 기업들의 올해 국내 설비투자규모가 93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통상산업부는 30대 그룹계열 대기업 2백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설비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국내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38조8천37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2백개 기업의 국내 설비투자규모는 93년 통산부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93년 0.2% 94년 47% 95년 40.4% 96년 21.0%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감소세로 돌아서기는 4년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기(39.1%) 기계(35.5%) 분야의 설비투자는 늘어날 전망이나 대규모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는 조선(-52.5%)업종을 비롯해 제지(-26.6%) 철강금속(25.6%) 화섬·방적(16.6%) 반도체(7.7%)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해외설비투자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1백6.3% 늘어난 2조3천99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기계(4백32.4%) 정보통신기기(3백.0%) 철강금속(2백13.2%) 에너지(1백27.9%) 자동차(1백19.2%)등의 투자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반도체업종은 해외설비투자가 1.7%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이처럼 해외설비투자를 늘리는 이유로 고임금(81.5%) 입지부족(9.8%) 행정규제(8.7%)등 국내의 높은 생산요소 비용때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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