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任宰永기자] 오는 2001년을 목표로 수립된 제주도종합개발계획에 따른 관광지개발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 계획에 포함된 3개관광단지 10개관광지구 가운데 함덕관광지 중문관광단지2차지구 남원2차관광지 봉개휴양림관광지 등 4개소가 지난해말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
나머지 관광지들도 행정절차 등을 마치고 올해안에 대부분 착공될 것으로 보여 제주관광이 새로운 도약기를 맞을 전망이다.
이들 관광지에 대한 민간자본의 투자예정액은 모두 4조원규모.
제주도는 관광지와 주요 도로를 연결하는 연계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해외증권발행을 추진중이다.
북제주군 조천읍 함덕관광지개발은 민 관 기업이 추진하는 관광개발사업의 대표적인 모델로 꼽히고 있다.
이 관광지는 함덕해수욕장이라는 천혜의 자연자원을 포함한 곳으로 전체 조성면적은 14만평. 인근에 비자림 만장굴 송당목장 등이 있고 제주시에서 불과 15분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개발사업을 맡은 신성리조트는 토지주인 주민들과 끊임없는 협의와 대화를 통해 관광지개발사업을 이끌어냈다.
휴양 및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되는 이곳은 숙박 상가 운동오락 휴양문화 공공편익시설지구 등으로 구분돼 콘도미니엄 2동(4백42실) 여관3동(91실) 상가6동 레크리에이션광장 해양레저시설이 들어선다.
서귀포시 중문동과 대포동일원 40만평규모로 조성되는 중문관광단지 2차지구는 한국관광공사가 맡고 있다.
이번에 사업이 추진되는 곳은 기존 1차지구의 동쪽지역.
해안변 경관이 1차지구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휴양및 오락시설 등이 대거 들어선다.
특히 이 지역에 도가 도민주공모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5천명수용규모의 컨벤션센터가 건립되고 대기업 등에서 참여한 관광호텔 4동(1천3백80실)이 신축된다.
종합위락시설인 중문랜드와 야외공연장 자연수련장 피크닉장 등도 건설될 예정이다.
남제주군 남원읍에 조성중인 남원2차관광지는 3만평. 타지역 관광지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1차지구(3만평) 영화박물관 등과 연계한 해안경관휴양지로 만들어진다.
한화국토개발의 제주시 봉개휴양림관광지는 40만평규모로 실버산업시설이 대거 들어선다.
절물휴양림 등 풍부한 산림을 끼고 있으며 가족형 콘도미니엄 2동(4백실) 실버형 콘도미니엄 9동(1백실) 노인휴양촌8동(96실) 등이 조성된다.
이곳에는 실내수영장 노천극장 등을 갖춘 고객센터가 선보이고 33m의 상징탑과 제주돌조각 테마파크 대중골프장 등도 만들어진다.
이들 관광지는 지난 95년11월 개발사업예정자가 지정된 뒤 불과 1년여만에 △토지매입 △조성계획수립 △환경 경관영향평가 등의 이행절차를 거쳐 착공된 것이다.
이밖에 성산포해양관광단지(1백26만평) 표선민속단지(16만평) 묘산봉관광지(1백50만평) 용머리관광지(7만평)가 올해안에 착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교래농어촌관광지(15만평) 만장굴관광지(70만평)는 투자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화 송당온천관광지(71만평) 송악산관광지(50만평) 돈내코관광지(4만6천평) 등은 토지매입이나 투자의지부족 등이 얽히면서 사업시행예정자가 취소되기도 했다.
관광개발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가 사업신청업체의 실제 투자의지나 가능성 등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