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세르 린포체는 “마음이 힘들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에 일어난 일과 미래에 일어날 일을 너무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첫 단계는 현실에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딥까르불교센터코리아 제공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도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네팔 출신 티베트 불교 겔룩파 제8대 지도자인 캉세르 린포체가 방한해 10~30일 서울과 대구, 울산 등에서 방한 법회를 갖는다. 캉세르 린포체는 미국, 대만, 몽골, 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서 전법 활동을 펼치는 세계적인 명상 스승. 린포체는 티베트 불교에서 환생한 고승을 이르는 호칭이다.
티베트 불교는 환생을 믿기 때문에 여러 명의 린포체가 있다. 그중 정치·종교의 최고 수장을 달라이 라마라 부른다. 그는 방한에 앞서 동아일보와 서면 인터뷰에서 “행복이란 마음에 달린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강인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라고 했다.
캉세르 린포체는 “마음이 힘들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에 일어난 일과 미래에 일어날 일을 너무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첫 단계는 현실에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딥까르불교센터코리아 제공―국내에도 출간한 책 제목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축복’입니다. 왜 축복인지요. “누구나 건강하길 바라지만 아프지요. 이럴 때 우리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아픈 것에 대해 스트레스 받고 괴로워하거나, 아니면 비록 몸은 아프더라도 정신적으로는 긍정적인 감정을 지니는 겁니다. 마음을 잘 이해하고 수행한다면,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상태에 머무는 게 가능합니다. 원하는 걸 얻지 못해도 축복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알 듯 모를 듯합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원하는 걸 얻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불행한 건 아니지요. 제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행복할 수 있고, 축복 같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삶의 기쁨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일반인에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하하, 삶의 기쁨을 찾는 데 중요한 건 먼저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다 내가 한 행동의 결과라는 걸 받아들이고 수긍하는 것입니다. 살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도 받아들여야지요. 그 다음엔 마음에 괴로움이 일 때, 그 괴로움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근원을 찾는 겁니다. 이러다 보면 어느 순간 불안이 사라지는 걸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그런 다음 삶의 기쁨을 찾는 방법은 수희찬탄(隨喜讚嘆)입니다.”
캉세르 린포체는 “마음이 힘들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에 일어난 일과 미래에 일어날 일을 너무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첫 단계는 현실에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딥까르불교센터코리아 제공―‘다른 사람이 착한 일 하는 걸 보고 함께 기뻐하는 마음’이란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감사하고, 가족·친구와 함께 있음을 기뻐하고, 남의 선행을 보고 기뻐하고 그 행동을 찬탄하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지요. 반복해서 이런 마음을 일으키다 보면 어느 순간 저절로 기뻐하는 감정이 일어나게 됩니다. 타인의 선행을 진심으로 기뻐하면 그 선행의 공덕이 내게도 옵니다.”
―불안, 우울 등 부정적인 감정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정, 직장, 사회 등에서 많은 정신적인 고통을 겪지만, 대부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저 혼자 맞닥뜨리다가 한계를 넘으면 병원에 가지요. 감정을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 전에 불안을 극복할 방법은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알려드리는 방법이 사람들의 정신적 고통이나 괴로움을 1%만 줄일 수 있어도 성공이 아닌가 합니다. 1%만 더 행복해져도 삶이 크게 바뀔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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