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영화협회가 2025년 올해의 독립영화로 ‘3학년 2학기’를 꼽았다. 올해의 독립영화인으로는 정윤석 감독을 선택했다. 정 감독은 지난해 1월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 때 폭도들을 따라 법원에 들어가 당시 상황을 카메라에 담았다.
협회는 2일 이렇게 밝히며 “‘3학년2학기’가 보여준 태도와 성취가 지금의 독립영화가 해야 할 일을 가리키고 있어 올해의 독립영화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또 정 감독에 대해서는 “기록이 요구되는 순간 현장에 있었고, 예술가로서 그 책임을 다했다”고 했다.
이란희 감독이 연출한 ‘3학년 2학기’는 학창 시절 마지막인 3학년 2학기를 학교가 아닌 낯선 공장에서 보내게 된 중소기업 현장 실습생 창우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수의 냉정한 평가 속에서도 일의 즐거움과 동료애를 느끼며 사회생활을 알아가던 창우는 예기치 못한 동료와 이별을 겪게 된다. 지난해 9월 개봉해 약 2만4000명이 봤다.
정 감독은 지난해 1월19일 서부지법 폭동 사태 때 현장 상황을 기록하기 위해 법원 내에 들어갔다가 특수건조물침임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법원은 특수건조물침입는 성립하지 않는다면서도 단순건조물침입 혐의는 인정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정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화 ‘논픽션 다이어리’(2014)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2017) 등을 만들어 연출력을 인정 받은 바있다. 협회는 “관료적 사법주의에 굴하지 않는 기록의 의지를 지지하고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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