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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전 벌채 목재 썼다…‘안성 객사 정청’ 국내 最古 목조건축 확인
뉴시스(신문)
입력
2026-01-30 11:42
2026년 1월 30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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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목부재 연륜연대 조사
고려 충목왕 1년 시기…국보 승격 검토
ⓒ뉴시스
보물 ‘안성 객사 정청’이 연륜연대 조사 결과 국내 최고(最古) 목조건축유산으로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은 30일 국보·보물로 지정된 목조건축유산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륜연대 및 수종 분석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안성 객사 정청에 사용된 주요 목재가 1345년(고려 충목왕 1년) 무렵 벌채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발굴 목재나 불단(수미단) 부재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현존 목조건축 부재 가운데 연륜연대 분석으로 제작 시기가 확인된 가장 오래된 사례다. 국가유산청은 향후 지자체와 협업해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보 승격 여부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성 객사 정청은 조선시대 지방 관아 건축물로, 왕을 상징하는 전패를 봉안하고 중앙에서 파견된 사신을 맞이하던 공간이다. 공민왕 12년(1363년)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여러 차례 수리와 이건를 거쳤음에도 고려 말 건축 수법을 간직하고 있다.
연륜연대 분석은 목재의 나이테 패턴을 통해 제작 시기를 1년 단위까지 정밀하게 규명하는 과학적 기법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부터 2029년까지 중장기 사업으로 목조건축유산 연륜연대 및 수종 분석 조사를 추진 중이다.
이번 조사에는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목재유산연구소,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 참여했으며, 결과는 향후 수리 이력 관리와 과학적 보존 정책 수립에 활용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2월 표준 매뉴얼을 마련하고, 2029년까지 약 100억 원을 투입해 조사 범위를 지자체 지정·비지정 목조유산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는 문화유산수리이력정보관리시스템(H-BIM)과 연계해 공개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그동안 국가유산 지정 시 문헌 기록과 양식 편년 기준에 의존하던 목조건축유산의 역사적·학술적 가치 평가 방식에서 나아가, 과학적인 연륜연대 분석 결과를 함께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과학적 분석 결과는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이었던 ‘안성 청원사 대웅전’을 국가유산 보물로 지정하는 데에도 활용됐다.
한편,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유산으로 알려진 ‘안동 봉정사 극락전’은 연륜연대 조사가 아닌 상량문 기록과 방사성 탄소 연대 분석을 통해 건립 시기가 12세기 말로 밝혀진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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