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달굴 늦여름의 음악축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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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 등 16개 공연
22∼27일 다양한 무대 펼쳐져
김민 조직위장 “내년 국제 축제로”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물로바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물로바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서울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가 22∼27일 예술의전당 음악당 내 콘서트홀, IBK챔버홀, 리사이틀홀 등 3개 공간에서 열린다. 공연예술경영협회가 함께 주최하는 올해 이 축제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물로바,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 유명 연주자들의 6개 공연과 치열한 공모를 거쳐 선발된 연주자들의 10개 공연이 펼쳐진다.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축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민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은 “팬데믹 국면에서 열린 지난 두 차례 축제는 공모를 통해 국내 연주자들에게 기회를 줬다. 내년 이후엔 본격적인 여름 국제 음악축제로 발돋움하려 하기에 이를 위해 올해 축제는 ‘투 트랙’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서고우니 예술의전당 공연예술본부장은 “나이 등의 제한을 두지 않고 프로그램 구성은 연주자에게 맡기되 다양한 성격의 공연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
콘서트홀에서 22일 열리는 개막 콘서트와 27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폐막 콘서트는 안토니오 멘데스가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개막 콘서트에서는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인기 있는 교향곡 5번을, 폐막 콘서트에서는 백건우가 협연하는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6번 ‘대관식’과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지휘자 멘데스는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는 멤버들이 고국에 모여 연주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각각 다른 오케스트라들이 가진 열정에서 시너지를 끌어낼 수 있길 기대한다”며 “여러 도전이 기다리겠지만 여기서 조화로움을 끌어내는 것도 내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피아니스트 백건우
23일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 첼리스트 문태국 등과 함께하는 실내악 무대 ‘스페셜 스테이지 위드 백건우’가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러시아 출신으로 바로크에서 오늘날의 창작음악까지 권위 있는 해석을 선보여온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물로바는 26일 콘서트홀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1, 3번 등을 들려준다. 콘서트홀에서 25일 열리는 프랑스 명문 3중주단 ‘트리오 반더러’ 콘서트, IBK챔버홀에서 26일 열리는 트리오 가온(피아노 김태형, 바이올린 이지혜, 첼로 사무엘 루츠커) 리사이틀도 눈길을 끈다.

공모 선발 공연도 ‘무명 신인 무대’에 머무르지 않는다. IBK챔버홀에서 23일 열리는 ‘프로젝트 띵’ 콘서트 ‘tHinG’는 서울대 교수인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과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손자인 가브리엘 프로코피예프의 ‘더 띵’을 세계 초연한다. 24일 IBK챔버홀 무대에서는 바로크 첼리스트 강효정, 리코더 연주자 권민석, 테오르보(낮은 음을 낼 수 있는 류트족 악기) 연주자 윤현종이 출연하는 알테무지크 서울의 ‘비발디의 사계, 우리들의 사계’ 콘서트가 열린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예술의전당#음악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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