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광객 3000만 시대 연다…하반기 중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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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4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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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코로나19로 장기 침체를 겪은 서울관광을 하반기 중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목표 아래 14일 ‘서울관광 재건 및 붐업 대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일상회복과 함께 본격적인 관광시장 회복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무너진 관광생태계를 조기 복구해 향후 외래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열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세계적으로 관광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244만명으로 전년(74만명) 대비 약 230%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1390만명에 비하면 18% 수준에 그친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관광 조기 정상화를 위한 공세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 ‘서울관광재건 및 붐업 대책’을 수립해 5대 전략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5대 전략은 △관광업계 조속 재기(再起) 지원 △서울스타일 관광콘텐츠 개발·육성 △ 타깃 관광시장 대상 관광마케팅 집중 △관광객 편의 서비스 강화 △서울-지방 동반 성장 및 ‘관광약자와의 동행’ 추진이다.

◇ 서울 관광업계 조속 재기 지원으로 무너진 관광생태계 회복

서울시청 전경. 뉴스1
서울시청 전경. 뉴스1
서울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복합적 어려움에 처한 인바운드 여행업계의 조속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여행업계의 고용, 상품개발 및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

우선 서울시는 서울 소재 종합여행업 소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인바운드 관광객을 누적 100명 이상 유치할 경우 업체당 고용지원금 500만원을 3월부터 지급한다. 또 서울페스타 관광상품을 개발해 외래 관광객을 50명 이상 모객할 경우 1인당 2만원, 여행사별 최대 500만원의 유치 인센티브를 4월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 소재 종합여행업 등록 여행사를 대상으로 서울만의 특색있는 상품을 공모, 선정해 우수작 등에는 최대 2000만원을 제공하고, 상반기 중 국내 최대 관광비즈니스 장인 서울국제트래블마트를 개최해 국내외 바이어와 셀러간 B2B 상담 및 상품화를 지원한다. 국내외 관광업계간 B2B 온라인 플랫폼인 ‘서울365 여행 플랫폼’ 운영을 본격화해 상시 교류도 지원할 예정이다.

◇ 서울스타일 관광콘텐츠 육성…서울 방문 수요 창출 위한 이벤트 개최

서울시는 관광 메가 이벤트인 서울 페스타 2023을 개최해 전 세계 관광객의 서울 방문수요를 창출하고 서울 관광시장 조기 붐업을 유도한다. 올해 4월 30일부터 5월7일까지 8일 동안 한류스타가 대거 출연하는 K-팝 공연부터 뷰티·미식 등 K-컬처 체험, 쇼핑 등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의 매력을 잠실, 노들섬, 한강, 광화문 등 서울 곳곳에서 선보인다.

또 전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뷰티, 미식, 한류, 웰니스 등 서울의 트렌디한 라이프 스타일을 관광 콘텐츠화하고 특히 고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관광 육성, 일과 휴식을 결합한 워케이션 상품 개발, 서울과 지방을 연계한 상품개발 등으로 ‘더 오래 머무르고 더 많이 쓰는’ 고부가가치의 질적 관광으로 전환을 유도한다. 아울러 한강에 야간 볼거리를 확충해 야간관광 명소로 만들고 한강 레포츠, 캠핑, 유람선 등 한강수변관광 자원을 활용한 체험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 관광마케팅 집중으로 글로벌 관광수요 선점…‘여행하기 편리한 환경’ 조성

9일 오후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명동거리를 걷고 있다. 전세계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023.2.9. 뉴스1
9일 오후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명동거리를 걷고 있다. 전세계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023.2.9. 뉴스1
서울 관광 글로벌 마케팅도 본격 재개한다. 서울관광재단은 ‘힙한’ 서울의 라이프스타일 소재로 한 마케팅으로 서울 방문 욕구를 자극하고 관광시장 확대를 위해 타깃 시장을 다변화한다.

우선 한류스타를 활용한 ‘힙한 라이프스타일 도시, 서울’ 이미지를 담은 홍보영상과 포스터를 제작해 디지털 매체,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 주목도 높은 해외 방송·옥외 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 노출한다.

인바운드 시장 조기 회복을 위한 B2B, B2C 대상 현지 프로모션도 강화한다. 해외 주요 타깃 국가의 B2B 대상 서울관광 설명회 및 박람회 연계 홍보 프로모션과 B2C 대상 뷰티·패션·K-팝 공연 등 관광 세일즈 프로모션을 개최한다.

시는 외래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여행하기 편리한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우선 외래 관광객 출입국 절차 개선을 위해 무사증 입국지역 전체(112개)에 대해 일률 적용되고 있는 전자여행허가제(K-ETA)의 절차 간소화 및 일부 국가 면제를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여행단계별 맞춤형 정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서울-지방 협력을 통한 관광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체류 기간 확대를 촉진해 서울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관광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관광객 접근성이 용이한 도심권 주요 관광거점에 타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상품을 홍보할 지역 관광 안테나숍을 개설하고 서울-타 시도 연계 여행상품을 개발해 운영한다.

이외에도 ‘관광약자와의 동행’ 실천을 위해 경제, 사회적 제약 등으로 여행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장애인 등 관광취약계층의 여행 지원과 서울 거주·비정규직 등 대상 서울형 여행 바우처 지원도 확대한다.

서울시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14일 서울관광플라자에서 서울 관공업계 250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서울관광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서울 관광시장 조기 회복을 위한 관광정책 방향과 관광업계 지원 사업등이 공유될 예정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2023년은 서울이 향후 외래 관광객 3000만 유치를 위해 발판을 마련한 중요한 시기”라며 “서울 관광업계와 함께 서울이 가진 무한한 매력을 관광 상품화하고 전세계에 널리 알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서울 관광이 빠르게 재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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