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은 “김해시가 신청한 ‘김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 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 건에 대해 지난 18일 매장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발굴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청과 해당 건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남지방경찰청의 합동조사 결과에 따라 유적의 정확한 훼손범위와 깊이, 면적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김해시는 고인돌 아래 얇고 넓은 돌인 박석을 들어내기 전 문화재청에 발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을 인정했다. 현행법은 매장문화재 유존 지역 내에서 현상을 변경할 경우 별도의 문화재 보호 대책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조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산동 지석묘는 2006년 택지지구개발사업 당시 발굴된 유적이다. 덮개돌인 상석의 무게만 350톤이고, 고인돌을 중심으로 한 묘역 시설이 1615㎡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문화재청은 향후 발굴조사 진행과정에서 관계전문가, 경남지방경찰청, 지자체와 협력해 명확히 유적의 성격을 규명하고 정비하고 복원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향후 발굴조사 진행과정에서 관계전문가 및 경남지방경찰청,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유적의 성격을 규명하고 안전하게 정비·복원하기 위하여 더욱 긴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