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특화 쇼핑 ‘G9’ 12월 서비스 종료… 핵심 기능 G마켓 흡수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10월 27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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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9, 오는 12월 27일 종료
G마켓, 해외직구 이벤트·카테고리 강화
"G마켓 해외직구 기능 및 접근성 강화"
서비스 종료 후 한 달간 고객센터 운영

신세계 유니버스에 G마켓과 옥션은 있지만 G9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세계 유니버스에 G마켓과 옥션은 있지만 G9는 포함되지 않았다.
G마켓 계열 해외직구 특화 쇼핑사이트 G9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G마켓이 G9 핵심 기능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G마켓은 패밀리사이트 G9가 오는 12월 27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신 G9가 제공해온 주요 서비스는 G마켓이 가져간다.

G9는 이베이코리아 시절(신세계그룹 인수 전)인 지난 2013년 4월 급성장하는 모바일 쇼핑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선보인 큐레이션 쇼핑 사이트다. 당시 트렌드에 맞춰 해외직구 영영에 특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됐다. 신세계그룹에 인수되기 전에는 이베이코리아 내에서 G마켓, 옥션 등과 함께 3각 체제를 이뤘다. 하지만 인수 후에는 존재감이 서서히 약해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을 추진하면서 G마켓과 옥션은 이마트, 쓱닷컴 등 그룹 기존 주요 계열사와 활발하게 협업을 이어갔지만 G9는 매번 참여하지 않았다. 대표적인 쇼핑 행사 ‘빅스마일데이’에서도 G9는 제외됐다. 결과적으로 G9는 정용진 유니버스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G9가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봤지만 G마켓 측은 주력 사이트에 집중하는 것일 뿐이라며 이러한 예상을 일축했다.

이번에 G마켓은 모바일쇼핑이 보편화되고 해외직구 역시 일반화되면서 G9가 차별성을 갖기 힘든 상황을 감안해 G9 서비스를 종료하고 G9가 보유한 해외직구 역량을 G마켓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G마켓 자체 채널 해외직구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해외직구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고 한다. 모바일과 PC버전 홈 화면 가운데 영역에 ‘해외직구 바로가기’ 서비스를 추가해 접근성을 개선했고 매월 진행하는 ‘선 넘는 직구’ 프로모션을 정기 편성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해외직구 전문숍 입점도 늘렸다.

해외직구를 내세운 대규모 할인행사 ‘해외직구 빅세일’도 신설한다. 빅스마일데이 행사 직후인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에 걸쳐 진행하는 행사로 해외직구 전용 할인쿠폰 발행, 관련 라이브방송 편성, 해외명품 경품 이벤트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G마켓은 해외직구 빅세일을 11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해외직구 대표 프로모션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빅스마일데이 열기를 잇는 정기 쇼핑 이벤트로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G9 서비스 종료에 따른 고객과 파트너사 혼선을 방지하도록 단계적으로 종료 수순을 밟고 서비스 완전 종료 후에도 한 달간 전용 고객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G마켓 관계자는 “해외직구 고객의 분산을 막으면서 사이트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이 일환”이라며 “G마켓을 통해 더욱 진화한 해외직구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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