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바다로 가려면 꼭 있어야 해!… 캥거루가 애타게 찾는 그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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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알렉스 쿠소 글·자니크 코트 그림·윤경희 옮김/32쪽·1만4000원·창비(4세 이상)

해가 이글이글, 모래밭이 뜨끈뜨끈한 여름. 캥거루 ‘슬립’의 소원은 오로지 하나, ‘해수욕 하기’다. 슬립은 자신의 주머니 속에 무언가를 집중해서 한참을 찾는다. 주변 동물 친구들이 그런 그 모습을 지켜보며 “거기에 있는 게 확실해?”라고 여러 번 물어봐도 슬립은 묵묵부답이다. 친구들이 도와주겠다 말해도 슬립은 그저 무언가를 찾을 뿐…. 그사이 아기 캥거루, 꽃, 냄비, 빗자루, 사다리, 바나나 등 온갖 것들이 슬립의 주머니에서 하나둘 나오기 시작한다. 마침내 슬립이 외친다. “드디어! 한참 찾았네!” 많은 친구들이 궁금해했던 슬립이 찾던 물건은 과연 무엇일까?

책은 슬립이 찾고 있는 물건이 무엇일까 상상하며 읽어 내려가는 재미가 있다. 또 애써 찾은 물건을 다른 용도로 쓰는 장면에선 반전을 즐길 수 있다. 볼로냐 라가치상 대상을 수상한 저자의 글 위에 더해진 화려한 색감의 그래픽이미지는 세련되면서도 간결한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이 그림책의 최고 매력은 삽화 이미지를 보는 재미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슬립#바다#캥거루#볼로냐 라가치상#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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