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석정시문학상에 문효치, 석정촛불시문학상에 손은조 시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4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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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문효치, 손은조 시인
왼쪽부터 문효치, 손은조 시인
신석정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제9회 석정시문학상에 문효치 시인이, 제9회 석정촛불시문학상에 손은조 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석정시문학상은 한국문학사의 중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신석정(1907~1974) 시인의 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됐다. 신석정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부안군, 석정문학회, 부안군 문화재단, 전북예총,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가 후원하는 이 상의 올해 심사위원에는 신달자 시인과 안도현, 김영, 정군수 시인 등이 참여했다.

석정시문학상 수상자인 문효치 시인은 전북 군산 출생으로 1966년 한국일보 및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당선됐다. 1966년 ‘신년대’ 동인회 참여를 비롯해 1980년 ‘진단시’ 동인회 창립, 문학과 창작 편집주간, 현대시인협회 상임이사 및 부회장, 동국문학인회장, 한국문인협회 사분과 회장, 계간 라토피아 편집고문, 국제 펜 한국본부 이사장, 한국예총 부회장을 역임했다. 김삿갓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문효치 시인은 “이번 수상은 평소 흠모하는 분의 시 정신을 기리는 상이요, 고향 전북에서 주어지는 상이어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제 삶의 나머지 주어진 시간에 후회없는 문학 인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석정촛불시문학상 수상자인 손은조 시인은 경북 경주 출생으로 2018년 월명문학상, 2020년 동리목월 신인상을 수상했다. 손 시인은 “우연인지 필연인지 제가 처음으로 빠져 들었던 시가 신석정 시인님의 ‘아직은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다. 제가 재미있게 읽은 만화 첫 지면에 삽화와 함께 전개된 이 시가 어린 제 가슴을 얼마만큼 흔들어 놓았는지 동시만 배우던 작은 세계의 탈바꿈이자 나만의 노트를 만드는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석정문학관에서 열린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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