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문화

“2년만에 몰디브 신혼여행 다녀왔다”…격리 면제에 해외여행 수요 폭발

입력 2022-04-06 15:55업데이트 2022-04-06 16:05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입국자들이 방역요원의 안내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2022.3.6/뉴스1
직장인 김모 씨(30)는 다음 달 휴가를 내고 태국에 가기 위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만 해도 그는 1년에 2번 이상 해외여행을 다녔다. 하지만 2020년 6월 코로나19로 계획했던 몽골 여행을 가지 못하게 돼 수수료를 물어준 후로는 여행계획을 접었다. 김 씨는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격리하지 않아도 돼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항공편이 많지 않고 가격도 비싸지만 돈을 더 주더라도 갈 것”이라고 했다.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는 등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며 수요도 늘고 있다. 카드사들은 항공편이나 해외여행 상품과 관련해 프로모션을 내놓는 등 ‘해외여행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6일 삼성카드가 회원 8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나 내년 해외여행을 갈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4%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같은 응답이 37%였는데 7%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안 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4%에서 17%로 줄었다. 응답자들은 해외여행을 갈 의향이 없는 이유로 ‘코로나19 감염 우려(59%)’이 가장 많았고 ‘코로나19 외 건강상 이유(36%)’, ‘국내 여행 선호(30%)’ 등을 꼽았다.

해외여행은 올 겨울과 내년 봄 사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의 해외여행 계획 시기는 올 봄(5%), 여름(10%), 가을(15%) 순으로 늘어 내년 봄(20%)에 정점을 찍었다. 올 겨울부터 내년 봄 사이에 여행하겠다는 응답을 합하면 54%로 나타났다.

고공행진하는 항공권 가격을 감안했을 때 해외여행 경비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경비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39%로, 1년 전보다 8%포인트 늘었다. 응답자들은 경비가 늘어나는 이유로 물가 상승에 더해 그간 여행을 즐기지 못한 것에 대한 보복심리, 면세점 쇼핑 등 보복 소비를 꼽았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여행을 가려는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직장인 윤모 씨(37)는 설 연휴 직전 약 900만 원을 들여 몰디브로 미뤘던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2020년 5월 결혼한 그는 당시 신혼여행을 위해 몰디브행 항공편과 현지 호텔을 모두 예약했지만 해외 출입국 제한 조치가 강화돼 예약을 모두 취소했다. 그는 “경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돼 언제까지 미룰 수 없어 여행을 떠났다”며 “입국 후 격리를 위해 연차까지 썼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했다.

카드사들은 항공권, 해외여행 상품 결제 혜택을 강화하는 등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달부터 6월 말까지 ‘삼성카드 여행’에서 제휴사 해외 패키지 상품을 결제한 고객에게 100만 원당 최대 7만원 할인해주는 프로모션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5일부터 30일까지 국제선 항공권을 최대 10%, 해외여행 상품을 최대 15%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문화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