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中 알리페이와 협력 강화… 포스트 코로나 준비 박차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2월 10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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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페이플러스와 전략적 사업 추진 협력 MOU
알리페이 미니프로그램 론칭 등 중국 소비자 공략 강화
동남아지역 결제 인프라 갖춘 알리페이 협력 강화

롯데면세점이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해 본격적으로 중국 고객 모실 준비에 나섰다. 마케팅 강화를 위해 중국 알라바바의 금융 서비스 업체(앤트그룹)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3월에는 국내를 방문한 중국 고객 쇼핑 편의 개선을 위해 알리페이 앱 미니프로그램 론칭도 계획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10일 알리페이플러스(Alipay+)와 전략적 사업 추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리페이플러스는 지난 2020년 앤트그룹이 출시한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및 마케팅 솔루션이다. 중국 알리페이와 말레이시아 터치앤고, 태국 트루머니, 필리핀 지캐시, 한국 카카오페이 등 각국 간편결제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은 서울 중구 소재 롯데면세점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와 정형권 앤트그룹코리아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면세점은 알리페이플러스 글로벌 디지털 결제 솔루션을 지속해서 도입해 고객 편의를 증진하고 알리페이 앱 내 롯데인터넷면세점 미니프로그램을 론칭하는 등 중국 소비자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알리페이플러스 도입으로 중국과 동남아 고객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4월에는 홍콩의 알리페이HK를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이번 MOU에 따라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4개 시장 결제 시스템을 추가 론칭하고 아시아 전역 간편결제 인프라를 지속 확충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알리페이플러스 디지털 결제 솔루션을 통해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은 중국과 동남아권 고객의 면세쇼핑 편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베이징올림픽 국내 여론 관련 “시기 아쉽지만 중국 비롯해 동남아시아 초점”

베이징올림픽 관련 중국에 대한 국내 분위기에 대해서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시기가 아쉽기는 하다”며 “이번 협력은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권 결제 서비스 인프라를 광범위하게 갖춘 알리페이 시스템을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소비자 인터넷면세점 쇼핑 편의 증진을 위해 알리페이 앱 내 롯데인터넷면세점 미니프로그램을 오는 3월 론칭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알리페이 미니프로그램은 별도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없이 알리페이에 입점한 기업들이 각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앱인앱 플랫폼이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알리페이 사용자는 미니프로그램 페이지에 접속한 후 롯데면세점을 검색해 인터넷면세점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는 “이번 협약이 지난 2012년부터 이어온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마케팅에 다시금 시동을 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롯데면세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을 방문할 외국인 고객을 위해 최고의 면세쇼핑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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