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한복 어때요?”…中 한복공정 속 ‘한복근무복·교복’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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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9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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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중국의 ‘한복 공정’이 논란인 가운데 정부가 한복 문화 확산을 위한 전시회를 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9일부터 24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한복의 생활화를 학교·일터 등으로 넓히기 위한 ‘한복근무복·한복교복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에선 관광숙박업에 적용할 수 있는 한복근무복 30점, 학생·학부모·학교 관계자들에게 호응이 좋았던 한복 교복 15점을 만나볼 수 있다.

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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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하는 한복근무복은 관광 관련 호텔, 주방, 문화관광, 교통기관 등의 근무자들이 한복의 미를 선보이면서도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권혜진(혜온), 김남희(돌실나이), 백다하미(다함한복), 신상화(시와한복), 황선태(한복문) 등 한복 디자이너 5인과 작년 디자인공모전 대상을 받은 유은채 씨가 개발에 참여했다.

황선태 디자이너는 “우리 옷 한복의 특징적인 패턴, 색상, 문양 등을 활용해 한국적 이미지를 표현하면서도 실용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근무복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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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지난해부터 일반 국민과 관광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문화예술기관을 우선 대상으로 한복근무복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국립한글박물관, 국립부산국악원, 세종학당재단, 밀양시청, 종로구청 등 12개 기관 등이 한복근무복을 도입했다.

또 문체부와 교육부는 2019년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복교복 보급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총 34개의 중·고등학교 학생이 한복교복을 입는다.

문체부 이진식 문화정책관은 “문체부는 일상에서 한복을 입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한복교복과 한복근무복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일상 곳곳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복을 포함한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B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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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달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소수민족 중 한 명으로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국내 시청자들은 ‘문화 침탈’이라고 비판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측이 조선족을 소수민족 중 하나라고 한 건데, 양국 관계에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7일 “한복이 우리 전통의 의복 문화라는 것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사실로 이에 대해 재론의 여지는 없다”며 “외교부 등 관련 부처에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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