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복원 마친 백남준 ‘다다익선’ 6개월간 시험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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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0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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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복원 마친 백남준 ‘다다익선’© 뉴스1
보존복원 마친 백남준 ‘다다익선’© 뉴스1
백남준 ‘다다익선’은 다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상징으로 30년전 옛 영광을 재현할지 주목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 이하 국현)이 백남준 미디어 설치작품 ‘다다익선’의 보존·복원 과정을 마치고 17일부터 6개월동안 시험 운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현은 이번 시험 운전을 통해 가동시간별 작품 노후화 정도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작품의수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중장기 운영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다익선’은 1988년 서울올림픽 등 국가적 행사와 맞물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건축 특성에 맞게 백남준(1932~2006)이 기획·제작한 상징적 작품이다.

이 설치미술품은 총 1003대의 브라운관(CRT) 모니터로 쌓은 거대한 ‘비디오 탑’이다.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후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약 30년 동안 수리를 반복해오다 2018년 2월 전면적인 보존·복원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

국현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019년 9월 ‘다다익선 보존·복원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작품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일부 대체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2020년부터 보존·복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브라운관(CRT) 모니터 1003대 및 전원부 등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해 중고를 수급하여 735대를 수리했다. 더이상 사용이 어려운 브라운관 모니터 268대의 경우 기술 검토를 거쳐 모니터의 외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평면 디스플레이(LCD)로 제작·교체했다.

또 냉각시설 등 작품의 보존환경을 개선하고, 작품에 사용된 8가지의 영상도 디지털로 변환·복원하여 영구적인 보존을 도모했다.

이번 시험 운전은 6개월간 총 3차례 진행한다. 1차는 오는 17일부터 3월 18일까지 평일에 실시한다. 먼저 17일부터 28일까지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가동하며 이후 2주 단위로 2시간씩 점차 확대한다.

오는 3월7일부터 18일까지는 하루에 8시간씩 가동한다. 2~3차 시험 운전 일정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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