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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문학상 심사위원, 90년대생이 온다

입력 2021-12-24 03:00업데이트 2021-12-24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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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영상화 추세에 젊은층 기용
‘K-스토리 공모전’ 90년대생 주도
28세 작가가 심사위원장 맡기도
내년 1월 당선자를 발표하는 제1회 ‘K-스토리 공모전’ 심사위원 3명 중 2명은 1990년대생이다. 주인공은 작가 이미예(31)와 김초엽(28). 주로 40, 50대 중견작가들이 심사위원을 맡는 다른 문학 공모전과 비교하면 매우 젊은 축에 속한다. 이 공모전을 주관하는 쌤앤파커스의 김명래 디지털콘텐츠팀장은 “판타지, 공상과학(SF) 등 젊은 작가들이 강세를 보이는 부문의 신인을 뽑는 만큼 심사위원의 연령대를 대폭 낮췄다”고 말했다.

올 3월 수상자를 발표한 제1회 ‘문윤성 SF 문학상’도 김초엽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화제가 됐다. 나머지 심사위원은 영화감독 민규동(50)과 작가 이다혜(44) 문목하(29) 천선란(28). 심사위원 5명 중 3명이 1990년대생으로 구성됐다.

공모전에서 젊은 작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고 있는 건 최근 장르문학 작품들의 영상화 추세와 관련이 깊다. 1, 2권 합쳐 100만 부가 팔린 이미예의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은 최근 영상화 판권이 팔렸다. 김초엽이 2019년 펴낸 단편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허블)도 단편 7개 모두 영상화 계약이 체결됐다. 문목하와 천선란의 소설도 영상화가 추진되고 있다. 김명래 팀장은 “심사위원으로 위촉한 젊은 작가들은 영상 문법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장르소설 공모전의 경우 영화 혹은 드라마 제작사들이 지식재산권(IP) 활용 차원에서 주관사 혹은 후원사로 나서고 있다. 웹툰 및 영상 판권을 거래하는 콘텐츠 기업 리디는 K-스토리 공모전 주관사로 참여한다. 영화 배급사 쇼박스는 문윤성 SF 문학상 후원사로 참여해 영상화할 만한 수상작을 우선 검토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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