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밀 가격 2014년 이후 최고 수준… 미국소맥협회 “당분간 가격 상승세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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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7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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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맥협회(강창윤 한국대표)는 국제 밀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밀 선물 가격(미국 시간 4월 22일 기준)이 2014년 12월 이후 최고점인 $7.1/BU를 기록하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국제 밀 가격은 올해 3월 기상호조와 세계 밀 생산량 증가전망(USDA 3월 수급보고서) 등의 영향으로 조정을 보이기도 했지만 ▲미국 북부와 캐나다의 한파 피해 우려, ▲중국의 밀, 옥수수 수입량 대폭 증가 ▲유럽과 러시아의 기상악화 등으로 다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지속된 남미 지역의 가뭄, 미국 내 서리 피해,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대량구매, 에탄올의 수요증가로 인한 옥수수의 사용량 증가, 대두 재고량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밀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세계 경기 회복으로 ▲화물 물동량의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선적국에서의 선박 및 선원의 검역 강화 등으로 인한 체선 증가로 해운 시황 역시 폭등하며 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 사이클론 ‘세로자’가 서호주에 상륙, 내륙 운송을 위한 도로와 철도, 수출을 위한 항만시설 등에 큰 피해를 가해 이로 인한 원료 수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호주산 밀은 국내 밀 소비량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소맥협회 관계자는 “중국의 농산물 대량구매 및 주요 밀 생산국의 기상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국제 밀 가격 상승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호주에서의 열대성 태풍 피해로 인한 원료 수급 차질 우려도 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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