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pia, 코로나로 한국학 연구 차질 글로벌 기관에 관련 콘텐츠 무상지원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9월 29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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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pia가 해외 연구기관에 제공한 모아진 서비스 소개자료
: DBpia가 해외 연구기관에 제공한 모아진 서비스 소개자료
학술논문 플랫폼 DBpia(디비피아)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한국 관련 연구에 어려움을 겪는 국외 연구기관에 지난 3월부터 국내 논문과 한국학 콘텐츠, 국내 잡지를 무상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디비피아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 52개, 유럽 33개 등 전 세계 132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대표 기관으로는 미국 의회도서관, 예일대, 시카고대, 뉴욕대, 영국의 옥스퍼드대, 중국 베이징외대, 일본 오사카대, 프랑스 콜레주 드 프랑스 등 유수의 글로벌 연구기관이 다수 있다.

이중 몇 곳은 직접 감사 인사를 보내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도서관이 문을 닫는 어려운 상황에서 귀사의 전자 자료를 이용하게 해주셔서 신청한 기관들을 대신해서 감사드립니다.”(미국 예일대, 주드 양 사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우리 한국학자들은 이러한 자료 없이 연구를 진행하지 못합니다.”(이탈리아 나폴리동양학대, 안드레아 데 베네디타스 교수)

디비피아는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도서관과 연구기관이 폐쇄되는 등 연구에 차질을 빚고 있는 외국의 한국학 연구자들의 지원할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며 한국학 연구에 필요한 콘텐츠를 총망라했다고 전했다. 300만 편의 국내 논문을 서비스하는 DBpia를 비롯하여, 연행록총간 등 희귀한 한국학 콘텐츠와 역사서 등의 단행본을 제공하는 KRpia 등이 포함됐다. 한국에서 발행 중인 잡지를 온라인에서 열람할 수 있는 ‘모아진’ 서비스도 함께 제공됐다. 현 시점 우리 사회의 이슈를 담은 잡지를 통해 한국사회 연구와 이해에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여겨진다.

디비피아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학 콘텐츠의 관심이 확산된 점도 숨은 성과라고 짚었다. 실제로 디비피아는 워싱턴대의 한국학 교수들로부터 이번에 제공된 한국 잡지를 수업자료로 활용하겠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디비피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대학 및 연구기관들이 앞 다퉈 도서관 등의 연구시설을 폐쇄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학 연구자들의 어려움이 먼저 떠올랐다”며 “국내 대표 학술플랫폼으로서 해외 한국학 연구자들을 지원하는 데에, 국내 학술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에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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