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법 스님 ‘붓다, 중도로 살다’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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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깨달음이라는 높은 목적지만 바라보는 종교가 아니다. 수행자라면 부처의 진정한 가르침인 중도(中道)와 연기(緣起·인과 법칙)를 일상의 삶에서 실천해야 한다.”

6일 ‘붓다, 중도로 살다’ 출간 간담회에 참석한 도법 스님(71·왼쪽 사진)의 말이다. 스님은 불교가 일반인은 물론이고 수행자에게조차 어렵게 여겨지는 현실을 떠올리며 책을 썼다고 했다.

책은 ‘역사의 붓다, 그는 어떻게 살았는가’ ‘붓다의 눈으로 본 불교의 핵심 키워드’ ‘본래붓다 불교의 총론’ ‘21세기 시민붓다의 불교’ 등 네 장으로 구성돼 있다.

스님은 “불교의 시작인 역사적 붓다의 삶 자체를 들여다봤다”며 “생명평화의 삶과 세상을 열어가는 것이 21세기 시민붓다로 상징되는 불교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했다.

1966년 금산사에서 출가한 스님은 선원에서 수행하다 1990년 개혁승가 결사체인 선우도량을 결성했고 1994년 종단 개혁을 이끌었다. 이후 실상사를 중심으로 생명평화운동을 벌였고 2010년부터 조계종 화쟁위원장 등을 지냈다.

도법 스님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미혹의 문명에서 깨달음의 문명으로 가야 한다”며 “지리산 1000일 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실상사 내의 1000일 수행과 기도, 지리산 53개 도량 순례 등을 통해 코로나19 시대에 대한 불교적 진단과 대안을 찾자는 취지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붓다 중도로 살다#도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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