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유홍준과 떠나는 실크로드 대장정

조종엽 기자 입력 2020-06-20 03:00수정 2020-06-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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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3/유홍준 지음/432쪽·2만 원·창비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타클라마칸사막 동쪽 누란 유적은 오래전 번성했던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흔적을 보여준다. 모래바람이 이는 이 유적의 소하 묘지에는 나무기둥 아래 배를 뒤집어놓은 모양의 관(棺)들이 놓여 있다. 사람이 죽으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듯 저승으로 간다고 믿었던 것일까.

문화재청장을 지낸 저자의 유명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 신간이다. 시안(西安)에서 허시후이랑(河西回廊)과 둔황(敦煌)까지의 여정을 다룬 중국편 1, 2권에 이어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들과 타클라마칸사막을 탐방한다. 현장법사가 불경을 찾아 지나간 길이자 동서 문명 교역의 중심이면서 탐스러운 과일과 고고학 보물이 넘쳐나는 실크로드의 풍광과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와 함께 여행을 떠난 듯 실감나는 구성과 현장감, 풍부한 정보는 여전하다. 국내 답사기에 비해 다소 ‘맛’이 덜한 건 여정을 느긋하게 짜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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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3#유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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