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 개점 앞둔 환구단점서 문화유산보존기금 5000만원 기부 협약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6월 17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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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문화재청이 진행하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에 적극 동참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18일 서울 중구 소재 환구단점(구 소공동점) 개점을 앞두고 기념식과 문화유산보존기금 기부 협약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스타벅스코리아와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 안에 문화유산보존을 위한 기금 5000만 원을 마련해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하기로 했다.

18일 문을 여는 스타벅스 환구단점은 오는 10월 대한제국선포일을 기념하는 머그와 텀블러 등 관련 MD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으로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구단점은 소공동점을 새 단장해 개점하는 매장이다. 환구단과 황궁우 등 문화유산 건축물 주요 요소를 주제로 인테리어가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매장 내부 음료제조 탁자와 기둥은 환구단 석조삼문 벽돌 모양을 채용했고 상품판매 진열장은 환구단 단지 내 기단 위에 있는 황궁우의 팔각지방 디자인을 반영했다. 또한 디지털 커뮤니티 보드를 설치해 환구단 역사와 문화유산 가치를 소개하는 영상을 상영하도록 했다. 이밖에 한옥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매장 안에 좌식 공간과 방석, 디딤돌, 창호 가림막 등을 적용했다.
환구단은 고종이 조선을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바꾸고 황제 즉위를 앞둔 때에 하늘에 제를 드리고 황제즉위식을 거행한 곳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57호로 지정된 역사적인 문화유산이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이 곳에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선포식을 열었다. 이번 스타벅스의 기금 기부 협약식과 환구단점 개점 역시 해당 캠페인 일환으로 마련됐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올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일환으로 환구단 역사와 문화유산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존 매장을 새 단장해 환구단점을 새롭게 개점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지킴이 활동을 지속해 후손들에게 우리 문화재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009년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고 문화재와 문화유산 보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왔다. 삼일절과 광복절 기념 MD 상품을 선보여 수익금을 문화재 보존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대한제국 당시 해외 외교건물인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과 보존비용 등에 총 3억 원을 후원한 바 있다. 이밖에 독립유공자 자손 장학금 후원과 주요 문화재 문화 행사 후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 12월에는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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